퍼스널 브랜딩

나만의 전문 분야를 찾는 방법: 퍼스널 브랜딩의 첫걸음

유하빠 2025. 6. 29. 22:04

퍼스널 브랜딩은 단순히 SNS에서 멋진 사진을 올리고, 화려한 말투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짜 브랜딩은 '이 사람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가치로 기억되는가'에 달려 있다. 그런데 막상 브랜딩을 시작하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이 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전문으로 내세울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퍼스널 브랜딩의 첫걸음

 

필자도 브랜딩을 시작할 때 이 질문 앞에서 막막함을 느꼈다. 여러 가지 관심사는 있었지만, 그중에서 무엇이 내 전문 분야가 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주변에서는 “니치 시장을 찾아라”, “한 우물만 파라”고 말하지만, 정작 어떤 우물을 파야 할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퍼스널 브랜딩의 첫걸음은 ‘나만의 전문 분야’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실제로 고민하고 정리했던 3단계 과정을 바탕으로,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전문 분야 찾기 방법론을 제안한다. 단순히 흥미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딩 가능한 테마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현실적 기준을 함께 나누려 한다.

 

퍼스널 브랜딩 전에 나의 관심과 경험을 리스트로 정리하라

전문 분야를 찾기 위한 첫 단계는 거창한 분석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자기 점검에서 시작된다. 필자는 브랜딩을 시도하기 전 A4용지 한 장에 내가 흥미를 느꼈던 주제, 좋아서 시간을 썼던 활동, 남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 자주 이야기하는 주제 등을 전부 나열했다. 예를 들어 “독서 정리”, “블로그 운영”, “콘텐츠 큐레이션”, “일잘러 도구 정리” 같은 것들이 있었다. 이 중 몇몇은 아주 사소하게 보였지만, 실제로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흥미를 잃지 않는 주제들이었다. 핵심은 스스로 이미 경험했고, 주변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 소재를 찾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너무 큰 주제만을 전문성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UX디자인’, ‘심리학’, ‘재무설계’ 같은 영역만 떠올린다. 하지만 브랜딩에서 중요한 건 ‘전문성의 크기’가 아니라, 전문성의 지속 가능성과 구체성이다. 필자는 나열된 관심사 중에서 블로그 관련 경험이 많고 질문도 자주 받았던 ‘콘텐츠 구조화’라는 주제를 전문 영역으로 설정했고, 그 후로 관련 글을 쓰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점점 더 깊이를 확장할 수 있었다.

 

시장과 연결되는 접점을 분석하라

내가 아무리 좋아하고 오래 해온 분야라도, 타인이 관심을 갖지 않거나 시장에서 수요가 없다면 브랜딩으로 발전시키기 어렵다. 퍼스널 브랜딩은 결국 타인과 연결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내 관심사와 타인의 필요가 만나는 지점을 찾아야 한다. 필자는 콘텐츠 브랜딩을 시작할 때,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만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키워드, 검색량, SNS 반응 등을 분석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구조를 해석해서 전달하는 능력’이 내 강점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 이후부터는 단순한 에세이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재구성하는 콘텐츠에 집중했고, 그 결과 브랜딩 성과도 더 나아졌다. 당신이 만약 특정 주제에 대해 3~4년 이상 관심을 가져왔다면, 그 주제에 대해 초보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어떤 정보에 반응하는지를 검색 키워드, 질문 커뮤니티,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조사해 보자. 거기서 당신의 ‘브랜드로써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시각화’할 수 있다. 관심사만이 아니라, 관심사에 대한 외부의 니즈가 함께 작동해야 브랜딩은 살아 숨 쉬는 브랜드가 된다.

 

작게 실험하고 반응을 검증하라

나만의 전문 분야는 책상 앞에서 고민한다고 결정되지 않는다. 실전에서 검증된 것만이 진짜 브랜딩 자산이 된다. 필자는 콘텐츠 브랜딩을 하기 전, 3개의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나눠 써봤다. 첫 번째는 독서 요약, 두 번째는 생산성 도구 리뷰, 세 번째는 콘텐츠 구조화 전략이었다. 약 3개월간 주 1회 글을 올리며, 조회수, 댓글 반응, SNS 공유 빈도 등을 살폈다. 그 결과 콘텐츠 구조화 주제가 월등히 반응이 좋았고, DM으로 질문을 받는 비율도 높았다. 이후 이 주제를 중심으로 브랜딩을 구체화했더니 강의 제안, 외부 프로젝트 요청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하나다. 브랜딩은 반드시 실험과 검증이 동반돼야 한다. 생각으로만 정한 전문 분야는 일방적인 콘텐츠를 만들게 되고, 반응을 유도하기 어렵다. 작게 시작하더라도 꾸준히 실험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응을 읽고, 방향을 조정하는 유연함이 중요하다. 특히 초기에 부담 없이 블로그, 브런치, 노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소재를 시도해 보면 자연스럽게 ‘반응이 모이는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 전문성은 정해진 게 아니라, 쌓여가는 흐름 안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나만의 전문 분야를 찾는 일은 퍼스널 브랜딩의 첫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결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브랜딩은 외형적인 꾸밈이라고 오해하지만, 실은 어떤 콘텐츠를 어떤 기준으로 발행하느냐에서 모든 게 시작된다. 전문 분야를 설정하지 않으면 콘텐츠는 산만해지고,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기억되기 어렵다. 필자는 이 과정을 ‘관심사 리스트화 → 시장 접점 찾기 → 실전 검증’이라는 3단계로 구체화했고, 이 과정을 통해 브랜딩의 방향성과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중요한 건 완벽한 주제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시도할 수 있는 분야부터 실험해 보고, 반응을 기록하며 브랜딩 방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전문 분야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꾸준히 다듬고 말할 수 있는 주제’가 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누구든 지금부터 이 3단계를 실천하면, 브랜딩을 위한 기반을 명확하게 세울 수 있다. 퍼스널 브랜딩은 결국 ‘선택받는 사람’이 되기 위한 전략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무엇을 전문으로 말할 것인가’를 명확히 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