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

블로그로 퍼스널 브랜딩 구축하기: 일상에서 전문성 끌어내기

유하빠 2025. 7. 1. 09:00

퍼스널 브랜딩은 더 이상 일부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은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플랫폼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시대다. 그 중심에는 ‘글’이 있고, ‘글의 공간’으로서 가장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채널이 바로 블로그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처럼 자극적이거나 화려한 시각적 콘텐츠는 아니지만, 블로그는 한 사람의 생각, 지식, 경험을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나는 전문 지식이 없는데요”, “제 일상은 특별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블로그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블로그로 퍼스널 브랜딩 구축하기

 

필자 역시 처음에는 나의 평범한 일상에 어떤 콘텐츠 가치를 찾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았다. 퍼스널 브랜딩은 거창한 정보나 화려한 이력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관찰과 해석을 통해 나만의 시선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이 글에서는 블로그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평범한 일상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추출하고, 그 안에 전문성을 녹여내며,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하려 한다.

 

퍼스널 브랜딩에는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블로그는 단순히 하루의 일을 기록하는 다이어리가 아니다. 브랜딩을 위한 블로그는 내 삶의 한 장면을 통해 무엇을 느꼈고,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를 정리하는 ‘생각의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보며 느낀 감정’을 그냥 사진과 함께 올린다. 하지만 같은 상황을 겪고도 “사람들이 왜 핸드폰만 보게 되었는가?”, “퇴근길 콘텐츠 소비 패턴에서 볼 수 있는 정보 큐레이션의 흐름”이라는 식으로 해석하면, 그 글은 단순한 일상이 아닌 관점이 담긴 콘텐츠가 된다. 필자도 처음엔 ‘오늘 점심에 먹은 메뉴’, ‘주말에 읽은 책’ 같은 글을 올렸지만, 반응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같은 내용을 “이 책에서 얻은 마케팅 인사이트 3가지”로 구조화하거나, “이 메뉴가 왜 요즘 트렌드인지 분석”처럼 프레임을 바꾸자 저장과 공유가 급격히 늘었다. 중요한 건 무엇을 겪었는지가 아니라, 그 경험을 어떤 시선으로 해석하고 정리하느냐다. 블로그 브랜딩의 출발점은 나의 일상에서 메시지를 추출하고, 그 안에서 통찰을 끌어내는 힘이다.

 

작은 경험도 구조화하면 콘텐츠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글을 쓸 때, ‘이건 너무 사소해서 콘텐츠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브랜딩은 오히려 사소한 경험을 구조화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필자는 한때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기준’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는데, 단지 “어떤 책을 샀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책을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하는 3가지 기준”이라는 구조로 정리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퍼가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정보’로 바뀐 순간이었다. 예를 들어 ‘혼자 여행을 다녀온 경험’도 감성적인 글이 아닌 ‘혼자 여행을 준비할 때 체크할 5가지’로 정리하면, 정보성 콘텐츠가 된다. 이렇게 경험을 구조화하는 능력이 바로 블로그 브랜딩의 핵심이다. 사람들은 정보를 원하고, 실행 가능한 팁을 좋아한다. 따라서 당신의 작은 일상도 구체적인 흐름, 숫자, 리스트, 예시로 나누어 설명하면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이는 곧 전문성으로 연결되며,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들이 “이 사람 글은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게 만든다. 전문성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정리력에서 비롯된다.

 

일관된 테마로 콘텐츠를 쌓아야 브랜드가 된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만으로는 브랜딩이 되지 않는다. 블로그가 브랜드가 되려면, 사람들이 ‘이 블로그는 어떤 주제를 다루는 곳이다’라고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초기에 다양한 주제를 동시에 다뤘다. 책 이야기, 일상 이야기, 일 관련 팁 등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브랜딩을 위해 ‘콘텐츠 기획’, ‘생산성 도구 활용’, ‘기획자의 루틴’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정한 후, 피드백이 확실히 달라졌다. 구독자들은 특정 주제를 기대하며 방문하게 되었고, 글을 묶어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콘텐츠의 신뢰도도 높아졌다. 퍼스널 브랜딩은 결국 반복과 일관성을 기반으로 신뢰를 쌓는 작업이다. 블로그에 다양한 이야기를 쓰는 것은 괜찮지만, 반드시 하나의 중심 메시지를 기준 삼아야 한다. 예를 들어 ‘문장 쓰는 기획자’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글을 쓰더라도 기획자 시선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 정체성이 콘텐츠에 녹아들면 블로그는 단순한 글 모음이 아니라, 브랜드의 포트폴리오가 된다. 글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보기보다는, 전체 흐름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를 기준으로 글을 구성해야 한다.

블로그는 퍼스널 브랜딩에 있어 가장 오래 살아남는 플랫폼이다. 검색이 되고, 축적이 가능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데 최적화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로그가 단지 일상 기록이나 감성적인 에세이 모음으로만 운영된다면, 브랜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글에서 다룬 세 가지, 즉 일상을 해석하는 관점, 작은 경험을 구조화하는 기술, 일관된 테마로 콘텐츠를 쌓는 전략은 블로그를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하는 핵심 요소다. 필자 역시 이 원칙을 적용한 이후, 블로그를 통해 강연, 협업, 외주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 시작은 모두 ‘일상을 콘텐츠로 바꾸는 구조화’에서 시작되었다. 퍼스널 브랜딩은 특별함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평범한 경험을 비범하게 해석하고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브랜딩에 성공한다. 지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 블로그는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가?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 나의 일상은 어떤 방식으로 정리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다면, 그 블로그는 이미 브랜딩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글이 아니라 방향이고, 콘텐츠가 아니라 메시지다. 당신의 블로그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브랜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