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나는 선택받는 사람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기회를 기다리는 구직자였고, 포지션 하나에 수십 명이 몰리는 경쟁 시장에서 매번 자신을 포장하고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포트폴리오는 매번 다듬었고, 이력서는 날이 갈수록 ‘말투’까지 조정해야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매번 선택받기 위해 조정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가 먼저 제안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을까?” 퍼스널 브랜딩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의 언어를 갖기 위한 글쓰기를 했고, 그 글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예전처럼 열 곳, 스무 곳에 이력서를 돌리지 않는다. 오히려 일주일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