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콘텐츠를 만든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유튜브에 영상을 찍는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그 콘텐츠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팔리는 사람들, 즉 콘텐츠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선택을 유도하며, 신뢰를 얻는 사람들은 단지 자주 올리는 것이나 멋지게 포장하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말하고 있는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설계한다. 팔리는 콘텐츠는 형식보다 메시지가 강하다. 메시지는 콘텐츠의 본질이며, 정체성의 뼈대다.
필자 역시 콘텐츠를 오래 다루면서 ‘조회수 높은 콘텐츠’보다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 차이는 바로 명확한 메시지를 기반으로 설계된 콘텐츠인지 여부였다. 퍼스널 브랜딩을 하려는 사람,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려는 사람, 전문성을 콘텐츠로 보여주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건 콘텐츠 메시지 설계의 전략이다. 이 글에서는 팔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콘텐츠 메시지를 설계하는지를 3가지 핵심 구조로 나누어 설명하고, 당신의 콘텐츠에 적용 가능한 실전 방법을 안내하겠다.
콘텐츠는 포지션이 아니라 태도를 설계해야 한다
콘텐츠를 만들 때 많은 사람들은 ‘전문성’을 강조하려 한다. 자신이 아는 정보를 나열하거나, 경험을 이야기하고, 직업을 강조하며 자신을 포지셔닝한다. 하지만 팔리는 사람들의 콘텐츠는 전문성의 과시보다 태도의 설계에 가깝다. 콘텐츠를 통해 "나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문제를 해결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가"를 드러낸다. 예를 들어 단순히 ‘마케팅 강의’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가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강사는 듣는 이의 신뢰를 더 쉽게 얻는다. 왜냐하면 태도는 가치와 방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콘텐츠를 만들 때 항상 ‘이 메시지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처럼 보이길 원하는가’를 기준으로 문장 하나, 예시 하나를 선택한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가 아니라 콘텐츠가 말하는 태도를 명확히 하려는 전략이다. 팔리는 콘텐츠는 특정 정보를 넘어서, 그 사람의 태도를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브랜드는 포지션이 아니라 태도로 기억된다.
말하고 싶은 것보다, 상대가 듣고 싶은 메시지를 구조화하라
콘텐츠 메시지를 설계할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팔리는 사람들의 콘텐츠는 언제나 상대가 듣고 싶은 말, 즉 상대의 욕구, 질문,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구조화된다. 예를 들어 “나의 퇴사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고 싶다면, 단순한 경험담보다는 “퇴사 후 가장 흔히 겪는 심리 변화 3단계”처럼 상대가 자기 문제로 끌어올 수 있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바꿔야 한다. 팔리는 사람들은 콘텐츠 주제를 잡을 때도 단어 하나에 집착한다. ‘경험 공유’보다 ‘실패 원인 분석’, ‘생각 정리’보다 ‘해결을 위한 구조화’, ‘자기 이야기’보다 ‘상대가 얻을 수 있는 통찰’이 더 강력한 메시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메시지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상대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내가 어떤 관점과 해석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결국 선택받는 콘텐츠는 ‘정보량’이 아니라 ‘문제에 대한 공감과 해결력’이 있는 콘텐츠다. 메시지는 말하고 싶은 것을 조율해 듣고 싶은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는 하나의 콘텐츠는 하나의 메시지만 말해야 한다
팔리지 않는 콘텐츠의 가장 흔한 특징은 ‘이것도 말하고 싶고, 저것도 보여주고 싶은’ 과잉 욕심이다. 반대로 팔리는 사람들의 콘텐츠는 언제나 하나의 콘텐츠에 하나의 메시지만을 담는다. 그 메시지를 중심으로 제목, 문장, 사례, 구성까지 모두 일관되게 설계한다. 필자는 브런치, 블로그, 뉴스레터를 운영하며 ‘한 편의 글이 하나의 메시지에만 집중할 때 독자의 반응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수없이 경험했다. 예를 들어 ‘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쓰겠다고 했을 때, ‘도구 활용’, ‘시간 관리’, ‘커뮤니케이션’까지 모두 넣으면 글이 흐려진다. 하지만 ‘도구 하나로 업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사람의 구조’라는 메시지에 집중하면 콘텐츠는 강력해진다. 메시지가 많아질수록 콘텐츠는 약해진다. 메시지를 설계할 때는 글의 시작에 “이 콘텐츠로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를 한 줄로 요약해 보고, 마지막까지 그 줄기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구성해야 한다. 팔리는 콘텐츠는 한 가지 이야기만 가장 선명하게 말하는 콘텐츠다. 핵심 없는 콘텐츠는 전달되지 않고, 메시지 없는 콘텐츠는 팔리지 않는다.
콘텐츠는 이제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의 핵심 구조이자 비즈니스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콘텐츠의 성패는 얼마나 자주 올리느냐보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얼마나 강력하고 선명하냐에 달려 있다. 이 글에서 설명한 세 가지 콘텐츠 메시지 설계 전략, 즉 포지션이 아니라 태도를 말하라,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은 걸 구조화하라, 하나의 콘텐츠에는 반드시 하나의 메시지만 말하라는 원칙은 수많은 브랜드와 개인이 실제로 적용하며 변화를 만든 전략이다. 필자 역시 콘텐츠 메시지를 정리하면서부터 조회수가 아니라 ‘반복해서 기억되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콘텐츠 하나하나가 브랜딩 자산이자 마케팅 도구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콘텐츠 메시지는 단지 콘텐츠의 주제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식이며, 타인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설계 언어다. 팔리는 사람들은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정리하고, 타인과 연결되고, 신뢰를 만든다. 당신의 콘텐츠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만약 그 질문에 지금 당장 답할 수 없다면, 콘텐츠를 만들기 전에 메시지를 먼저 설계해야 한다. 팔리는 콘텐츠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팔리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만의 메시지를 반복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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